'불후' 바다가 '아모르파티' 만나니 무적…김연자 특집 우승(종합)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바다가 '아모르파티'로 '불후의 명곡'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연자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그룹 템페스트가 무대에 올랐다. 템페스트는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를 선곡했다. 템페스트는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무대를 본 육중완밴드의 강준우는 "안무에서 태권도 동작이나 탈춤, 양궁까지 봤다"며 "우리의 것을 넣으려고 노력했다는 게 느껴졌다"고 감탄했다.

그룹 퍼플키스의 수안은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한국의 빌리 아이리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 외국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데 수안은 "아무래도 제가 영어 발음이 유창해서 외국인들이 들었을 때 자연스러워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바다가 영어를 잘하냐고 묻자 수안은 "영어 유치원 출신이다"고 답했다. 바다는 "고민을 해봐야 하나"라며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수안은 '블링블링'을 선곡했다. 김연자의 '블링블링'의 가사를 새롭게 해석해 동화 백설공주 속 악녀 왕비의 입장에서 무대를 꾸며봤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작진에게 직접 무대 기획안을 써서 제안했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 수안의 무대가 끝나자 선배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바다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인상적이었다며 "콘서트를 보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투표 결과 수안이 1승을 거뒀다.

다음 순서로 바다가 뽑혔다. 바다는 김연자의 최고 히트곡 '아모르파티'를 선곡했다. 바다는 발라드와 댄스곡을 넘나드는 가창력을 자랑했다. 특히 격렬한 댄스를 보여주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아모르파티'는 발표 후 4년이 지나 인기를 끌었다. 김연자는 '아모르파티'에 대해 "어른들이 너무 어렵고, 가사가 많고, 숨이 차서 노래를 못 하겠다고 해 활동을 접었다. 그런데 '열린음악회'에서 불러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불렀다. 근데 다음 순서가 엑소였다. 한 엑소 팬분이 너무 좋은데 왜 못 떴냐면서 SNS에 소개를 해줬다. 그래서 2017년에 역주행을 하게 됐다"고 '아모르파티'가 다시 빛을 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알리는 김연자의 '수은등'을 선곡했다. 알리는 자신이 제작해 데뷔를 앞둔 보컬 듀오 오전:오후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육중완밴드는 김연자의 '10분 내로'를 개사해 육중완밴드만의 익살맞은 매력을 살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바다의 연승을 막지는 못 했다. 마지막으로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양은지가 '진정인가요'를 불렀다. 양은지는 김연자의 팬인데 '진정인가요'는 다른 곳에서 부르지 않고 아껴뒀던 곡인데 '불후의 명곡'에서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 결과 바다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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