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파극이냐" vs "이게 정의냐"…나경원 놓고 친윤-비윤 힘겨루기
【 앵커멘트 】 오는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과 비윤의 샅바싸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친윤계에서는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을 콕 집어 공격하고 있고, 비윤계는 친윤계의 이런 행태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정의에 부합하냐고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친윤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연일 나경원 전 의원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을 향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특히 "정치적 상징성 있는 지역일정을 흘리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방문했던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은 나 전 의원 행보를 겨냥한 겁니다.
비윤계는 나 전 의원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특정 후보가 나오지 못하도록 찍어 누르는 행태가 정말 대통령께서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정의'에 부합하냐"고 되물었고,
허은아 의원은 "세력으로, 힘으로, 권위를 만들고 내세우고 싶다면, 스스로 먼저 반민주주의자임을 당당하게 커밍아웃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친윤과 비윤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은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대표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해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낀 가운데, 주말 동안 지방으로 내려가 향후 행보를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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