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들 일일 선생님 된 '피겨 여왕'…김연아의 '특별한 수업'
반가운 얼굴이죠. 한국 피겨의 전설, 김연아 선수가 오랜만에 은반 위에 섰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공식 활동에 나섰는데요. 김연아 선수의 등장에 오늘(14일) 하루 피겨 꿈나무들에게는 더 특별한 수업시간이 됐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스케이팅화를 질끈 조여매고 화려한 의상이 아닌 운동복 차림으로 빙판 위에 오릅니다.
오늘은 선수 김연아가 아닌 선생님 김연아입니다.
피겨 꿈나무들 앞에서 직접 동작 하나하나를 선보이고
"빨리 못 돌잖아. 뒤에 뒤에 뒤에… 한번에!"
가까이 서서 일일이 자세도 교정해줍니다.
선생님은 어린 제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뜻깊다고 말합니다.
[김연아/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어린 선수들과 오랜만에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재미있었고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어린 친구들도 더 의미를 두고…]
눈 앞에서 전설을 만난 어린 선수들은 긴장된 표정이지만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합니다.
[최수안/매원초 3학년 : 김연아 선생님이 저를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허윤서/글벗초 6학년 : 실제로 만나보니까 더 영광스러웠던 것 같아요. 김연아 선생님, 언제나 존경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합니다.]
시니어 데뷔 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진 김연아는 늘 후배들의 '영감'이 됐습니다.
[신지아/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연아 언니를 굉장히 존경하기 때문에… 7살, 1학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밴쿠버올림픽 프리 봤던 거 같아요.]
어린 선수들에겐 오늘 이 자리가 더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연아/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오늘을 계기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앞으로의 스케이팅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영향을 받아서 앞으로 더 당차게 나가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화면제공 : 2018 평창기념재단)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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