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기현 선두 여조 평가절하…나경원 비판엔 "이 정도서 마무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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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3·8 전당대회 라이벌인 김기현 의원이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나경원 전 의원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데 대해 조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영등포을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조사에 대해 "여론조사 업체에서 (결과가 나오기) 전날, 미리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는데, 그 말은 (업체가) 여론조사 추이를 도중에 계속 모니터링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건 여론조사 업체로서는 정말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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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나경원 비판' 두고 "공방 오고 가는 것, 적절치 않은 듯"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3·8 전당대회 라이벌인 김기현 의원이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나경원 전 의원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데 대해 조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영등포을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조사에 대해 "여론조사 업체에서 (결과가 나오기) 전날, 미리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는데, 그 말은 (업체가) 여론조사 추이를 도중에 계속 모니터링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건 여론조사 업체로서는 정말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 진위 자체를, 사실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제가 ARS(자동응답 전화) 조사의 문제점에 대해 많이 말씀드려왔는데, 3% 정도의 응답률을 가진 여론조사에, 그렇게 1위, 1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사실상 김 의원에게 견제구를 날린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중립을 취하는 듯하면서도 감싸는 듯한 모양새도 함께 취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전날(13일) 장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고,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 등 친윤(親윤석열)계의 힘싣기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나 (전) 의원이 고심이 깊을 것"이라며 "조만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노골적인 전대 개입'이라는 취지의 시각이 있는 데 대해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서로 공방이 오고 가고 하는 게 그렇게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짓고, 나 전 의원의 결심, 결단의 모습을 기다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전적으로 본인의 결심에 달린 문제가 아니겠나"라며 "저는 빨리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32.5%)은 전대주자들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 전 의원 측은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대주자 1, 2위가 바뀔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대해 전날(13일) "여론조사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날(14일)도 그는 "수가 뻔히 보이는 여론 마사지"라는 등 거듭 문제 제기를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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