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의 뜨거움’ 일깨운 퍼거슨, “다신 맨유서 못 뛸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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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없는 승부의 세계에서 라이벌전은 더 치열하다.
퍼디난드는 "내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였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얼마나 큰 경기였는지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퍼디난드는 "우리가 들어온 뒤 퍼거슨 감독이 문을 닫았다. 그러고선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폭발했다. 그는 판 니스텔로이를 꾸짖으며 '한 번 더 맨시티 유니폼을 가져오는 선수가 보인다면 다신 맨유에서 뛰지 못할 줄 알라'라고 했다"라며 라커룸에서 벌어졌던 일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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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양보 없는 승부의 세계에서 라이벌전은 더 치열하다. 팀 구성원의 태도 하나가 경기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 패배 후 유니폼을 교환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꾸짖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한 전통의 라이벌이다. 위상 면에서는 맨유가 크게 앞섰지만, 경기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
여기에서 2000년 후반부터 맨시티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리그를 주도하는 흐름은 반대가 됐다.
냉정한 승부사였던 퍼거슨 감독은 더비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다. 특히 선수단의 정신 자세에 엄격했다.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난드는 대표적인 사례를 떠올렸다. 2002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1-3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진정한 경기의 의미를 알게 된 건 그 후였다.
퍼디난드는 “내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였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얼마나 큰 경기였는지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판 니스텔로이는 맨시티 선수와 유니폼 교환을 했다. 이후 맨시티 유니폼을 들고 라커룸으로 들어섰다. 퍼거슨 감독은 그 모습에 분노했다.
퍼디난드는 “우리가 들어온 뒤 퍼거슨 감독이 문을 닫았다. 그러고선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폭발했다. 그는 판 니스텔로이를 꾸짖으며 ‘한 번 더 맨시티 유니폼을 가져오는 선수가 보인다면 다신 맨유에서 뛰지 못할 줄 알라’라고 했다”라며 라커룸에서 벌어졌던 일을 말했다.
판 니스텔로이의 입지가 좁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맨유에서 5시즌 동안 219경기 150골을 넣었다. 직전 시즌에는 리그 23골을 포함해 총 36골을 넣었지만, 퍼거슨 감독의 질책을 피할 순 없었다.
퍼디난드는 “당시 판 니스텔로이는 신과 다름없었다”라면서 “난 그때 앉아서 ‘이건 정말 큰 경기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퍼디난드는 “그 경기 전엔 깨닫지 못했다. 이후 나는 해당 주에 더 이기든 덜 이기든 더비전 승자가 모든 걸 갖게 된다는 걸 알았다”라며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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