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충실해지는 전통주 신상 서적 [명욱의 술 인문학]

2023. 1. 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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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인생막걸리라고 언급받은 해창 막걸리, 힙한 모습으로 막걸리 시장에 고정관념을 깬 나루 생막걸리, SK하이닉스 사장 출신 오세용 씨가 만든 프리미엄 증류주 마한오크, 최근에 백술닷컴이라는 전통주 플랫폼을 만들어 전통주를 알리고 있는 백종원씨, 국내 유일 오미자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오미나라 등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한 가치소비를 이끄는 전통주 및 양조장의 속내가 그대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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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 2018년 불과 457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이 2021년에는 950억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두 배가 넘게 성장한 것이다. 괄목할 만한 것은 여기에 일반 막걸리 및 저렴한 대기업 소주는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 우리 농산물로 만든 프리미엄 한국 전통주 시장을 의미한다. 특히 2020년, 2021년에 부쩍 성장했는데, 이것은 코로나 시대에 주류 중에서 유일하게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특히 MZ세대의 관심도가 무척 높아졌는데, 이것은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 등의 등장으로 다양한 전통주 콘텐츠가 확장되면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톡톡히 견인했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주 시장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취하는 것이 아닌 문화적 콘텐츠로도 확장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서적이다.
인기 팟캐스트 ‘여행수다’의 탁재형 PD의 ‘우리술 익스프레스’는 이렇게 와인, 위스키, 사케 못지않은 우리 술의 매력을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깊은 역사를 가진 우리 술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개성 있는 양조장을 소개하며 여행과 사람으로 이어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제품에 대한 귀여운 일러스트 및 맛과 향에 대한 설명, 그리고 양조장이 가진 매력을 알려주는 이 책은 우리 술을 더욱 맛깔나게 하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색다른 여행을 기획하는 사람에게는 필수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박순욱 작가의 ‘한국 술 열전’은 한국 전통주계의 유니콘을 찾아 떠난다는 콘셉트다. 유니콘이란 경제분야에서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니콘이란 앞으로 한국 전통주 시장을 이끌고 갈 양조장이라는 의미이며, 그 안에서 아주 심도 있는 내용은 인터뷰가 등장한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인생막걸리라고 언급받은 해창 막걸리, 힙한 모습으로 막걸리 시장에 고정관념을 깬 나루 생막걸리, SK하이닉스 사장 출신 오세용 씨가 만든 프리미엄 증류주 마한오크, 최근에 백술닷컴이라는 전통주 플랫폼을 만들어 전통주를 알리고 있는 백종원씨, 국내 유일 오미자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오미나라 등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한 가치소비를 이끄는 전통주 및 양조장의 속내가 그대로 등장한다.

안동소주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을 기술한 서적도 등장했다. 안동 맹개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밀로 소주를 내리는 안동진맥소주의 주인공 박성호 대표가 기술한 ‘안동소주’다. 숨겨진 안동의 역사적 배경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일제의 주세법 시행 이후 안동 소주의 발전 및 쇠퇴, 그리고 다시 부활하기까지의 천로역정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안동소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8곳의 안동소주의 가치와 의미를 잘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전통주 안동소주를 알기 위해서는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세상의 모든 가치관은 변한다. 먹고 마시고 취하는 술에서 이제는 보고 즐기는 술로 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설에는 마시는 우리 전통주도 좋지만 책으로 즐기는 우리 술의 매력도 느껴보길 추천해 본다. 의외로 설날이 더욱 충실해질 것이다.
●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는…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 과정,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넷플릭스 백종원의 백스피릿에 공식자문역할을 맡았다.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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