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묘역 참배 김동연 “승자독식 맞서 싸우신 뜻 이어 받겠다”

진현권 기자 2023. 1. 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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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김해 봉하마을 참배와 양산 평산 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4명이 함께 했다.

시도지사 5인은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를 방문한 시도지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새해인사와 함께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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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문 전 대통령 예방 “어려운 계층 보호 위한 민생재정 중요”
강기정 광주시장 등 민주 광역단체장 4명과 함께 정책교류 예정
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전시관 관람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김해 봉하마을 참배와 양산 평산 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4명이 함께 했다.

이날 방문은 민주정부 정신 계승과 각 시도의 선진정책 교류 및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봉하마을에 도착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승자독식, 기득권, 지역주의에 맞서 싸우신 뜻을 이어 모두에게 기회가 넘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참배 뒤 차성수 관장의 안내로 대통령 기념관(깨어있는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본 뒤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 당시 자신이 주도했던 '비전2030'을 상기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정부의 장기 발전전략으로 만들 수 있어 무척 보람 있었고, 어쩌면 그때 만들었던 '비전2030'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지금 도정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시도지사 5인은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를 방문한 시도지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새해인사와 함께 노고를 격려했다.

약 10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경제위기와 남북관계, 국제정세 등 다양한 주제와 지역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전문가로서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기도 했다. 김 지사는 "미래먹거리를 둘러싸고 각국의 패권주의와 엮인 굉장히 복합적인 위기"라며 "어려운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민생재정과 유동성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정부의 신자유주의와 시장만능주의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시도지사들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등 위기대응책을 잘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경색일로에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 특히 걱정이 많았다는 얘기를 전했다.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활발한 정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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