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올라도…'꿈쩍 않는' 예금금리, 왜?
한국은행이 어제(13일) 기준금리를 또 올렸지만 시중 은행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즉시 예금 금리를 올리던 은행들이 이번엔 반영하지 않고 있는 건데요. 왜 예금 금리는 제 때 올리지 않냐며 소비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렸지만 시중은행들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예금이나 적금 상품 이자를 더 올리지 않고 있는 겁니다.
기준금리가 오를 때마다 즉시 예금 금리에 반영했던 지난해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현재 KB와 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예금금리는 연 3.9~4.2% 수준, 기준금리 인상 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은행들이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최고 5% 넘는 이자를 준다며 예금 모시기에 나섰던 만큼,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신성필/서울 흑석동 : 작년 연말쯤만 해도 이자율이 높은 예금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더라고요. 은행도 예금하는 고객들이 있어야 운영이 되는 건데 너무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닌가…]
[박보영/강원 원주시 관설동 : 서민들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같이 은행 (예·적금) 금리도 오를 거란 기대를 갖고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도 발을 맞춰주셨으면…]
대출 금리는 연 6~7% 중반대로, 최고 8%를 넘던 이달 초와 비교해 조금씩 꺾여,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대출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입김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최근 1년여 간의 금리 인상 시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을 올린 시중 은행들이 소비자를 좀 더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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