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60㎝ 폭설…3배 무거운 '습설' 주의

김재훈 2023. 1. 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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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16일)까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최고 60cm의 폭설이 쏟아집니다.

특히 이번 눈은 물기를 머금어서 평소 내리는 눈보다 3배가량 무거운 습설이기 때문에 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 컴퓨터가 예측한 날씨 영상입니다.

동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내륙으로 강하게 밀려듭니다.

특히 강원 영동은 장시간 눈구름에 뒤덮여 있습니다.

이상고온에 폭우가 퍼붓더니, 이번엔 강원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동해상의 저기압과 북쪽 고기압이 맞물리면서 형성된 강한 동풍이 백두대간에 부딪혀 폭설 구름을 발달시킨 것입니다.

특히 동해 수온이 예년보다 2~3도가량 높은 탓에 더 많은 수증기가 눈구름으로 공급돼 폭설을 키우고 있습니다.

강원 산지에 최고 60cm 이상,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동에도 10~40cm 눈이 쌓이겠습니다.

경기 동부와 충북 2~7cm, 수도권도 1~3cm의 적설이 예상됩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약을 반복하겠지만 강한 경우엔 시간당 3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눈은 물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이어서 평소 때 보다 2~3배가량 더 무겁습니다.

가로 10m, 세로 20m 비닐하우스에 습설 50㎝가 쌓이면, 무게는 덤프 트럭 두 대에 해당하는 30톤(t)에 달합니다.

눈 무게를 견디기 힘든 시설물은 꼼꼼하게 점검하고, 쌓인 눈은 최대한 빨리 쓸어내야 붕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내륙의 눈은 일요일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동해안은 월요일까지 길게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주 초반부터는 다시 영하권 강추위가 찾아오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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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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