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때리는 친윤계…'접전' 여론조사 놓고 날 선 공방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친윤계는 '정치 신파극'을 벌인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접전을 벌인 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서는 나 전 의원 측과 친윤계 의원 사이 날선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은 어제(13일) 충북의 구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늘도 지방 모처를 돌며 잠행을 이어갔습니다.
측근들을 두루 만나며 전당대회 출마 관련 의견을 들은 걸로 보입니다.
JTBC와의 통화에선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란다"며 "(출마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선 낼 메시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의 해임 결정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중징계인 '해임'을 발표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의지를 내비치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친윤계 공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며, 나 전 의원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심'을 자처하고 나선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현역 의원 30명과 지지자 수백명이 모여 세를 과시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며칠 전에 여론조사를 했는데 김기현이가 1등 했답니다, 여러분.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는 마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지지율을 예민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나 전 의원 측은 김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선거기획사가 의뢰한 여론조사"이자 "수가 뻔히 보이는 여론 마사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당 내에선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결별 통보'를 받은 만큼 나 전 의원의 출마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 금강신문)
(영상디자인 : 최석헌,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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