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5연승·20승 선착…인삼공사 4연패 늪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5연승을 내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21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남녀부 통틀어 가장 먼저 20승(3패) 고지에 오른 현대건설(승점 56)은 2위 흥국생명(승점 48·16승 5패)과 승점 차를 8로 벌리면서 단독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베테랑의 활약이 빛났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부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고 있는 황연주는 20점으로 활약했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도 블로킹 5개 포함 19점으로 황연주와 함께 승리를 견인했다.

현대건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9-23으로 끌려가다 상대의 연속 범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공격에 실점한 데 이어 황민경의 공격이 염혜선에게 막히면서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현대건설이 주도했다. 2세트 16-10으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23-22에서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에 실점하며 1점 차로 쫓겼지만 랠리 끝에 황연주가 정호영의 블로킹을 뚫어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현대건설이 19-12로 크게 앞서다 인삼공사가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으로 인삼공사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효진은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지면서 팀에 세트 스코어 리드를 안겼다.

4세트는 일방적인 현대건설의 분위기였다. 16-14에서 양효진과 황연주의 연속 득점으로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어 이다현과 정지윤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은 24-16에서 수비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김주하의 서브가 인삼공사 코트에 떨어지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소영(10점), 박은진(10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실패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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