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속 주말 곳곳서 집회...“이재명을 지키자” 진보 단체들 나서

강우량 기자 2023. 1. 14. 18: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화면세점 앞 자유통일당 집회도 벌어져
1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촛불행동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강우량 기자

비구름과 안개로 온종일 어둑했던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진보 단체들이 이 대표 수호 집회에 나섰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14일 오후 3시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1월 전국집중촛불’ 집회를 열고,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까지 행진한 후 본격적인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 추산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대상 특검 추진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행진 과정에서 “이 대표를 성남FC 사건으로 수사하면서, 50억 클럽과 관련한 국민의힘 관련자 수사는 한 명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외쳤다. 이들이 시청에서 숭례문 방면 세종대로 4개 차로를 전부 점거하며,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시민촛불연대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열린 검찰의 표적 수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뉴스1

이날 오후 4시쯤에는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진보 단체들이 모인 민주시민촛불연대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 대표 수호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당시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 지지 시위를 벌였는데, 이날도 ‘조작검찰 표적수사 중단하라’ ‘우리가 이재명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민주당원)끼리 싸우면 이적행위”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더욱 똘똘 뭉쳐 이 대표의 힘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매주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자유통일당 역시 이날 오후 2시쯤 같은 장소에서 ‘주사파 척결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70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이들은 광화문에서 시청 방면 세종대로 5개 차로 중 4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대표인 전광훈 목사는 “이미 우리가 상당수의 의석을 확보했다”며 내년 총선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온종일 가랑비가 쏟아지고, 안개가 자욱히 끼면서 집회마다 당초 신고된 참석 인원보다 적은 수가 집결했다. 그러나 집회로 인한 교통 체증은 도심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숭례문에서 덕수궁을 거쳐 시청으로 향하는 차량들의 통행 속도는 시속 11~20km에 불과했고, 시청에서 숭례문 방면 차량 통행 속도도 시속 14~15km에 그쳤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