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부에 적힌 아이들 외모 메모…문화센터 “강사 행동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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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 문화센터의 강사가 출석부에 아이들의 외모를 평가 조로 기록해 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 문화센터에서 육아·놀이 강좌를 듣던 A씨는 출석부 이름 옆에 적힌 아이들 얼굴 관련 메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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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얼굴 기억하려고 써둔 것”
부모 “다른 피해자 발생하지 않길”
문화센터 “재발 안 하도록 최선 다할 것”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 대기업 문화센터의 강사가 출석부에 아이들의 외모를 평가 조로 기록해 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A씨는 이날 14개월 된 자녀과 함께 강의실에 10분 일찍 도착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출석부를 확인했다.
아이들의 이름 옆에는 ‘눈 작음’, ‘얼굴 큼’, ‘눈은 예쁨’, ‘어른 같이 생김’, ‘돌아다님’ 등이 적혀 있었다. 또 ‘재수강’, ‘엄마 통통’, ‘돌아다님’ ‘얼굴 작고 예쁨’ 등의 메모도 있었다.
강사는 “아이들의 얼굴을 기억하기 위해 써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강사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A씨는 “첫째 아이여서 육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수강했다. 문화센터에 많은 강의가 있는데 다른 강사들도 아이들에 대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불신이 생겼다. 다른 엄마들에게 문화센터 강의를 추천했던 자신이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다른 엄마들 4명도 출석부의 외모 품평을 봤고 일부는 문화센터에 항의하는 것을 목격했다. 강의를 더는 들을 수 없어 환불 받았지만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강사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고객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건 인지 즉시 해당 강사를 수업에서 배제했으며 고객의 희망에 따라 대체 강사 수업 또는 전액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는 이번 일에 대해 전적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더욱 철저한 강사 관리와 교육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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