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대한항공감독 "정한용·이준, 늘 성장하려 노력하는 선수들"

우리카드에 2-3 패배, 3연승서 스톱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을 이끄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패배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2-3(25-22 24-26 22-25 25-22 19-21)으로 졌다.

3연승에서 멈춘 선두 대한항공은 승점 1점만 추가, 18승4패(승점 53)를 기록했다.

긴 승부를 마친 토미 감독은 "배구는 공 하나 때문에 이기고 진다. 오늘도 그런 경기였는데, 우리카드가 더 잘했다.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링컨은 혼자 44점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지만 그럼에도 팀이 패해 아쉬움이 있었다. 토미 감독은 "오늘 링컨은 정신과 체력 모두 한계까지 몰아쳤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고 위로한 뒤 "링컨이 좋은 모습을 보이다보니 공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른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비록 패했지만 4세트에서 이준과 정한용 등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하던 젊은 선수들이 투입, 패색이 짙던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재헌 우리카드 수석코치 역시 "4세트에서 대비되지 않은 선수들이 들어와 집중력이 흐려졌다"고 평했다.

토미 감독은 나름의 성과를 낸 이들 둘에 대해 "좋은 기본기를 갖고 있고, 스스로가 성장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들"이라며 치켜세웠다. 또한 "다음 경기는 오늘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경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오늘처럼 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대한항공은 20일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을 통해 다시 승리를 노린다. 토미 감독은 "이 경기는 또 과거가 된다. 내게는 연승과 연패는 의미가 없고, 다가올 경기만 중요하다"면서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잘 쉬고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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