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발사의 자원봉사 덕분에…노숙자, 가족과 재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이발사가 노숙자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자원봉사를 하다 한 노숙자의 가족을 찾아줘 훈훈한 화제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14일 오클랜드 마운트웰링턴 지역에서 이발사로 일하는 칼렙 헤케가 지난주 노숙자들에 대한 자원봉사로 머리를 잘라주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발 장면 동영상이 노숙자와 가족의 만남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이발사가 노숙자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자원봉사를 하다 한 노숙자의 가족을 찾아줘 훈훈한 화제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14일 오클랜드 마운트웰링턴 지역에서 이발사로 일하는 칼렙 헤케가 지난주 노숙자들에 대한 자원봉사로 머리를 잘라주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발 장면 동영상이 노숙자와 가족의 만남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스터프는 헤케가 일주일에 6일은 커크우즈 이발소에서 일하고 하루는 오클랜드 지역 노숙자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며 그가 지난주 머리를 잘라준 제인 칸의 동영상을 본 가족과 친구들이 헤케에게 연락을 해와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케는 지난 2년여 동안 노숙자 이발 자원봉사를 해오며 이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동영상 화면을 보면 헤케가 오클랜드 도심 길거리 의자에 누워 있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칸에게 다가가 사연을 들으며 덥수룩한 검은 머리와 수염을 잘라주는 장면이 나온다고 밝혔다.
칸은 머리를 잘라주는 헤케에게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실까지 털어놓으며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오클랜드에 머물 곳이 없어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헤케는 이발이 칸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옷도 사 입으라고 돈도 조금 쥐여줬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칸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칸을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댓글 하나는 "내 사촌 제인아, 너를 무척 사랑한다"며 그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으니 만날 방법을 알려달라고 썼다.
헤케는 기쁜 마음으로 그들을 데리고 칸의 머리를 잘라주었던 오클랜드 도심 지역으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그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헤케는 13일에는 한 남자가 커크우즈 이발소로 찾아와 자신을 칸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뒤 고맙다며 울기 시작했다면서 "그 순간 나는 압도적인 행복감과 함께 슬픔을 느꼈다. 그래서 그를 끌어안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헤케는 이발소 밖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 타고 있던 칸도 다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는 아버지가 이발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려줘 고맙다며 다시 감사를 표시했다며 "내가 한 일은 조그마한 것이다. 가족이 행복하고 제인이 행복하면 잘된 일이다. 소셜미디어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ko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