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민주당도 모른다 할 것" vs 野 "새빨간 거짓말 MB 후예들"

정재민 기자 2023. 1.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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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말폭탄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는 등 이 대표가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민주당은 과거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BBK 의혹 등을 김 여사 의혹과 비교하며 "거짓이 일상인 것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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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김문기도 정진상도 김성태도 모르쇠 일관…조폭과도 연결고리"
민주 "거짓 일상은 尹, 김건희 녹취록 보라…MB 국정농단 한 번으로 족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1.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여야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말폭탄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는 등 이 대표가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민주당은 과거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BBK 의혹 등을 김 여사 의혹과 비교하며 "거짓이 일상인 것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거는 거짓말로 지울 수 없다"며 "이 대표는 언젠가 민주당도 모른다고 할 것이다. 이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진만 봐도 친분이 느껴지는 고(故) 김문기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를 '모른다' 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는 '정진상(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그랬냐. 난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얼굴 본 적도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김씨와는 해외 출장을 같이했고, 정씨는 이 대표가 스스로 인정한 최측근이며,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받는 인물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며 "이 대표와 관련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힌 것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보도됐지만, 이에 대한 입장은 없다. 얄팍한 거짓말로 덮을 수 있다고 생각될 급이 아니라 판단한 것인지 말을 아끼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거짓말이 일상인 이 대표는 조폭과도 남다른 연결고리가 있어 보인다"며 "대장동 개발 초기, 주민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는 수원지역 조폭이 실소유주주인 용역회사에 현장관리를 맡긴 것이 드러났고, 김 전 회장도 전주지역 폭력 조직에서 행동대장 격으로 활동한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과 조폭, 불법과 비리로 가득찬 과거가 이 대표의 말에 신뢰를 잃게 한다"며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지는데도 이에 대한 국민의 물음은 외면하고 오만가지를 끌어와 신년 기자회견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2023.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다스, 도곡동 의혹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도 아니고, 이 대표의 변호사도 아니다. 이 대표의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가 쌍방울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그 돈은 쌍방울 계열사가 인수합병(M&A)을 하는 과정에서 입금한 돈이었다고 한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와는 조금도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키워가고 있다"며 "새빨간 거짓말의 제왕 MB의 후예답다"고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은 "거짓이 일상인 것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자에게 계좌를 맡겼다가 손해만 본 뒤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여사의 직접 주문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BBK, 다스, 도곡동 의혹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유권자를 농락하고 대통령이 됐던 MB의 몰락을 잘 알고 있다"며 "MB의 거짓말 국정농단은 한 번으로 족하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MB 시즌2'를 답습하지만, 우리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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