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김기현 1위’ 여론조사에 “신뢰성 의문… 선거법 위반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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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묻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1위를 기록한 조사 결과를 두고 나경원 전 의원 측과 리얼미터 사이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결과를 등록하지 않아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리얼미터는 이날 오전 김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제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가장 적합한 차기 당 대표 후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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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율 ‘김기현 1위’ 여론조사 두고 하루종일 공방
나 전 의원 측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등록 안 해, 공직선거법 위반”
리얼미터 “당대표 경선 여론조사는 공직선거법 상 ‘선거’아냐”
14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묻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1위를 기록한 조사 결과를 두고 나경원 전 의원 측과 리얼미터 사이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결과를 등록하지 않아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리얼미터는 당 대표 경선 등 정당 내부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는 사전 신고 또는 등록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리얼미터와 미디어트리뷴이 주관한 여론조사 보도가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 측은 리얼미터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등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 108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 7항은 선거여론조사기관이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보도할 경우, 결과를 알리기 전에 선거여론조사기준으로 정한 사항을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은 “(리얼미터 조사 결과가)법을 명백히 위반했으며, 해당 조사는 여심위나 리얼미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박종희 전 국회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리얼미터가 12~13일 이틀 간 벌인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의 공정성, 신뢰성 등에 대해 이상한 점이 계속 발견된다”며 “선거기획사가 의뢰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리얼미터 측은 “당대표 경선 여론조사는 공직선거 여론조사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리얼미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 대표 등 당직자를 선출하기 위한 정당 내 경선은 선거여론조사로 보지 않으므로, 사전 신고 및 홈페이지 등록 의무가 없다”며 “중앙선관위나 여심위의 관할도 아니다. 당연히 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대상 또한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상 ‘선거’를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로 명시한 공직선거법 제 2조를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공직선거법 제8조 8항은 당 대표 선출 관련 여론조사는 선거법에 따른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에 해당하지 않아 사전 등록의무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리얼미터 측은 “다만 차기 선거 당선자 예측이나 정당 지지도 순위가 조사 결과에 포함되면 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러한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업체 측은 “국민의힘 지지도를 계산할 수 있어서 정당지지도 문항이 포함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일부 주장도 있으나, 정당의 지지율을 계산하려면 인구통계 가중 후의 사례 수가 발표돼야 하는데, 리얼미터는 정당 지지도 추산을 막기 위해 가중 후의 국민의힘 지지자 사례 수를 발표하지 않아 추산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이날 오전 김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제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가장 적합한 차기 당 대표 후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일과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응답률 3.7%)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2.5%, 나 전 의원이 26.9%로 집계됐다.이어 안철수 의원 18.5%, 유승민 전 의원 10.4%, 윤상현 의원 1.6% 순으로 나타났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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