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방·남방항공도 美증시 자진 상폐

박준우 기자 2023. 1.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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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기업인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이들 항공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예탁 증권의 자진 상장 폐지를 신청했다"며 "뉴욕증권거래소 마지막 거래일은 내달 2일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증시에서 자진 상장 폐지한 중국 기업이 11곳으로 늘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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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항공 자진상폐 : 동방항공(왼쪽)과 남방항공 미 증사 자진 상폐 공시.[웨이보 캡처]

미국 증시 자진 상폐 중국기업 11곳으로 늘어

중국 국영기업인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이들 항공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예탁 증권의 자진 상장 폐지를 신청했다”며 “뉴욕증권거래소 마지막 거래일은 내달 2일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방항공은 “미 증시 거래 규모가 작아 자진 상폐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홍콩 거래소와 상하이 거래소를 통해 회사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은 1997년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각각 2억2700만 달러(약 2819억 원), 6억3200만 달러(약 7849억 억 원)를 각각 조달했다. 두 항공사 모두 홍콩과 중국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이로써 미국 증시에서 자진 상장 폐지한 중국 기업이 11곳으로 늘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지난 2년간 중국 3대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을 비롯해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과 자회사인 상하이석유화공(시노펙 상하이),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중국알루미늄, 중국생명이 미 증시에서 자진 상장 폐지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통제를 받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잇단 자진 상장 폐지는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 감독을 둘러싼 미중 갈등 과정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기업 회계 감사의 불투명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고, 미 의회는 2020년 말 자국 회계기준에 따른 감리를 3년 연속 거부한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는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제정했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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