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권 도전' 장고…친윤계는 '불출마' 압박
[앵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결심할 전망인데요.
이런 가운데 친윤계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경북 구미에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던 나 전 의원은 서울로 올라와 장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오전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며 "이번 순방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시고 건강히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3일)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 대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추후 얘기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은 사실상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확전을 자제하며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 전 의원은 어제 SNS에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실상 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해임된 상황에서 출마 외에는 정치적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합니다.
친윤계에선 불출마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을 향해 '반윤 우두머리'가 되려 한다고 했던 장제원 의원은 오늘도 SNS에서 "정치 신파극"이라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를 보내겠느냐"고 반문하고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한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친윤계를 향해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대통령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직격했습니다.
한편 친윤계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오늘 경북 구미에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자체 추산 지지자 7,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수도권 주자론을 내세우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오늘 오후 광진갑을과 영등포을 당협 당원 모임을 연달아 찾아 당심을 두드립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나경원 #윤대통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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