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못한 우크라 우군 나타났다”…러군 차단하는 이들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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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벨라루스 접경지역 비버 댐으로 경로 차단
“러, 공습작전 수행하기 끔찍한 지역 될 것”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와의 접경지에 비버가 지은 댐으로 러군의 경로가 어느 정도 차단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우군으로 설치류 비버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비버가 지은 댐이 러시아군의 침공 경로를 어느정도 차단하고 있어서다.

벨라루스 접경지 볼린 주의 방위여단은 비버 댐으로 형성된 습지가 우크라이나군에게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침공에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다고 보고 있다.

여단의 대변인 세르히 호민스키는 “비버가 땅을 축축하게 만들어 지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우리에게는 뜻밖의 새로운 우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비버가 댐을 지으면 사람들이 이를 허물지만 이번엔 전쟁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아 사방이 물”이라고 설명했다.

군 전문가들도 비버가 만든 댐이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다고 봤다.

군사정보기업 로찬컨설팅의 애널리스트 콘라트 무지카도는 “볼린 지역은 공습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끔찍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물이 많고 도로는 적어 특성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포격 가능한 장소로 몰아넣기 쉬운 구조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북쪽에 있는 국가로 러시아와 동맹국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벨라루스에는 최근 러시아군 항공기가 대거 배치됐고 조만간 합동 군사 훈련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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