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일본처럼 장례식 하자”…어떻게 하길래 이런말 나왔나
지출 느는 경조사 문제로 갈등도
일본서는 장례문화 간소화 진행
1인 가구 많아진 국내서도 필요성
비단 축의금뿐만 아니라 조의를 표하는 장례식에서도 이같은 문제들이 파생하면서 작은 장례식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장례식 비용을 두고서도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끼리 장례를 치르는 가족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의 한 관혼상제 업체는 맥도날드,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처럼 차에 탄 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조문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조문자는 차에 탄 채로 태블릿PC 형태의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 불을 붙이지 않는 전열식 향을 서비스 업체 직원에게 건네 조문하는 방식이다. 상주들은 모니터 화면으로 조문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일본 사회가 일찍부터 겪은 고령화 문제 때문에 부상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조문 환경을 제공한 것.
당초 이런 속사정을 모르는 일부에서는 조문의 진정성 등을 이유로 드라이브 스루 조문 문화에 비판적인 시작을 보였다.
사망자 급증 등을 초래한 코로나19 대유행은 일본에서 전통적인 장례를 치르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 별다른 장례의식 없이 화장을 하는 직장(直葬)을 선택하게 만들기도 했다.
저출산, 도시화, 고령화 등으로 가구 형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일본에서는 1인 장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장례식의 간소화가 이뤄져 일반장 대신 가족장, 1일장 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단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일상 회복과 함께 전통적인 장례문화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는 장례문화 간소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임을 뜻하는 수치다. 앞서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 2017년 28.6%, 2019년 30.2%로 증가세다.
고독사 등에 따른 특수청소 형태의 유품정리 서비스 또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대될 전망이다. 과거 고인의 유품은 보통 가족들이 정리했지만 1인 가구의 경우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사후 고인의 친인척 또는 지인들을 통한 유품정리 서비스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
상조업계는 코로나19가 3년째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면서 일본처럼 비대면 추모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로봇스님을 통한 장례식 진행,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묘지 등 국내에는 없는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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