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더 높은 곳 바라보는 제주, 자신감 원천은 유쾌한 팀 분위기

김형중 2023. 1.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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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제주는 4번째 시즌을 앞둔 남기일 감독의 지도 아래 더 높은 곳을 향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아쉽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제주 선수들의 눈빛에는 새 시즌 반드시 아시아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새 시즌 제주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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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태국 치앙마이] 김형중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제주는 4번째 시즌을 앞둔 남기일 감독의 지도 아래 더 높은 곳을 향해 준비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 5일부터 치앙마이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이미 일주일 이상 머무르며 많은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뒤늦게 합류한 대여섯 명의 선수들을 제외하곤 온전히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아쉽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제주 선수들의 눈빛에는 새 시즌 반드시 아시아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선수단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득점 랭킹 2위 주민규가 이탈한 자리에는 브라질 듀오 유리와 헤이스가 합류했다. 두 선수는 기존 외국인 선수 조나탄 링과 함께 공격 트리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수비수 연제운과 멀티 미드필더 이기혁, 골키퍼 김형근, 공격수 김승섭도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에 성공했다. 군 복무를 마친 송주훈과 임동혁의 가세도 큰 힘이다. 반면, 윤빛가람과 제르소, 조성준, 김범수 등은 팀을 떠났다.


훈련장 분위기는 매우 좋아 보였다. 남기일 감독의 지도 아래 선수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진지한 분위기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즐거워 보였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독려하는 동시에 일부 선수들에게는 세세하게 전술 설명을 하였다.

눈에 띄는 장면도 있었다. 정조국 코치가 공격 선수들을 모아 놓고 슈팅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훈련 시켰다. 이 과정에서 정조국 코치는 유리에게 수비수 등지는 플레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월등한 피지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리가 정조국 코치의 지도를 받은 후 부드러운 턴 동작에 이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자 동료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부장님이, 큰 기대를 받고 입사한 경력사원에게 해준 조언이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동료들의 칭찬 세례를 받은 유리는 멋쩍은 듯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훈련장 밖에서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식사 시간에도 선수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식사를 했고, 훈련 후 치료실 안에서도 웃음꽃이 피어났다. 고참 선수들과 신인급 선수들의 거리도 멀지 않아 보였다.

3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에 나와 선수단을 지원하는 스태프들도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13일에는 예정에 없던 깜짝 파티가 열렸다.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자 지원 스태프가 자진해서 수박 화채를 공수해왔다. 근처 마트에서 수박 15개를 구입해 2시간 여 동안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훈련이 끝난 후 생각지도 못한 수박 화채를 맛본 선수들은 힘든 것도 잊은 채 시원함을 느꼈다.

새 시즌 제주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고, 이 자신감의 원천은 전지훈련 내내 이어지는 유쾌한 팀 분위기인 것으로 보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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