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따라올라’···메타, VR헤드셋 핵심 ‘광학’ 스타트업 인수

허진 기자 2023. 1. 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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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광학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가상현실(VR) 기기 영역에서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다.

메타는 VR 기기에서 고품질의 해상도를 얻기 위해 디스플레이와 함께 광학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올해 애플의 VR헤드셋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메타는 광학 기술력에 힘주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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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스타트업 '개리 샤프 이노베이션스' 인수
VR헤드셋·AR안경에 쓰이는 광학 필터 개발사
애플과 경쟁 앞두고 광학 기술 투자로 경쟁력↑
[서울경제]

메타가 광학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가상현실(VR) 기기 영역에서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다. 메타는 VR 기기에서 고품질의 해상도를 얻기 위해 디스플레이와 함께 광학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올해 애플의 VR 헤드셋 출시로 시장이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14일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6월 광학 연구개발(R&D) 스타트업 ‘개리 샤프 이노베이션스(Gary Sharp Innovations)’의 주식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3D 영화 회사인 ‘RealD’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다. 사명과 연관되기도 한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게리 샤프(Gary Sharp)는 RealD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부터 사진부터 증강현실(AR), VR 안경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광학 필터들을 개발해 왔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VR헤드셋을 설계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다양한 광학 요소들 사이에 반사된 빛을 통제하는 것이다. 반사된 빛이 이미지 품질을 떨어뜨려 사용자 경험을 해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의도치 않은 반사광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향후 VR기기에 이어 격해질 AR 안경 사업에 진출하는 데도 이 회사의 기술을 주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에 3억 1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왔다. 지난해 4월 VR 게임사 온워드의 스튜디오인 레인포어 인터랙티브를 인수한데 이어 6월에는 빅박스 VR을 사들이는 등 관련 분야 투자를 이어왔는데, 개리 샤프 이노베이션스에 대한 투자 역시 이 시기 이뤄진 것이다.

올해 애플의 VR헤드셋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메타는 광학 기술력에 힘주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메타는 지난 10월 발표한 자사 최신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에도 10겹 이상의 광학 필름을 적용하며 이를 신제품의 주요 기술적 포인트로 내세웠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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