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드디어 골든크로스…나경원, 여러차례 연락드렸지만 받지 않아"
기사내용 요약
"대구경북통합신공항→박정희 공항으로 바꾸겠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신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제치고 당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기는 리더십, 뚝심의 리더십으로 20년 정치를 일관해 왔는데 바닥에서부터 시작해서 드디어 역전의 골든 크로스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친윤계를 포함한 현역 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구미시에서 개최한 경북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에서 "이 모든 결과는 김기현이 잘나서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힘은 바로 그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추고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는 마음으로 윤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해달라는 말씀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런 응집된 마음을 모아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사랑에 정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성공의 적임자를 자처하면서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 전 의원은 물론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갈등과 분열에 대한 두려움도 자극했다.
그는 "왜 당 지도부를 뽑느냐. 자기 잘 나가라고 자기 출세하라고 뽑는 거냐. 자기 다음 대선 나가기 위한 발판 만들라고 뽑으는 거냐. 자기 정치 경력 만들라고 뽑은 거냐. 윤 대통령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라는 거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잘 일할 수 있도록 콤비가 돼야 되는데 어떤 분은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까 늘 어긋난 길로 가거나 또는 대통령과 어떤 경우에는 척지거나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1년여 세월 동안 우리가 당 대표 뽑았던 것이 잘못돼서 대통령과 사이에 엄청난 갈등을 겪었던 과거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친윤이니 반윤이니, 비윤이니 얘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국민과 함께 가겠다.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목표를 확실하게 가지고 대통령이 손잡고 갈 수 있도록 말 뿐 아니라 행동도 실천할 수 있도록 그런 지도부를 뽑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대구경북신공항) 명칭을 경북 구미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박정희 공항'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출정식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대해 "우리 당심과 민심이 김기현에게 몰리고 있는 결과가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며 "이 추세가 앞으로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반색했다.
그는 나 전 의원 측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항상 국민과 당원의 마음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살피고 그 민심의 흐름을 존중해야할 것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상승폭이 큰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결국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호흡을 맞춰서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은 알고 보니 김기현이다, 김기현의 진가를 확인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조만간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 제가 만나야 되겠다고 계획하고 있다는 말씀은 드렸다"며 "여러차례 연락드렸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에서 해임된 것에 대해서는 "그점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씀드릴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하면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는 지적에 "저2파전이고 3파전이고 그런데 관심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떻게 해서 우리 국민, 당원 마음을 잘 이끌어내는데 내가 해야 될게 무엇이냐 거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누가 후보 나오시는 데에 대해서는 개의하지 않는다"며 "좋은 후보들이 계시면 다 나와서 선의의 경쟁하는 게 옳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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