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 법무장관 자택서 '쿠데타 계획' 문건 발견
[앵커]
브라질에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대가 일으킨 폭동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전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전 법무장관의 자택에서 쿠데타 계획을 의심케 하는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폭동의 배후로 의심받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공식적으로 시작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불복 폭동 경위를 수사하는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패한 대선 결과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법령 초안을 발견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최측근인 안데르송 토헤스 전 법무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대선 결선에서 룰라 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언론은 이 법령 초안에 대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사법부에 개입할 수 있게 하는 취지로, 대선 결과를 무효로 만들고 룰라의 취임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며 '사실상 쿠데타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보안 책임자이기도 한 토헤스 전 장관은 폭동이 벌어질 당시 보우소나루가 머무는 미국 플로리다에 있었으며, 폭동을 묵인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은 혐의로 현재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토헤스 전 장관은 자신이 이 법령 초안의 작성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검찰의 수사 개시 요청을 허용했습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보우소나루와 토헤스 모두 브라질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실제 귀국 여부나 시점은 알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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