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원” 택배기사 승강기 사용료에…주민 항의 후 방침 변경

이재은 2023. 1. 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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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택배기사에게 승강기 사용료를 부과하려다가 입주민의 반대로 방침을 철회했다.

세종지역을 담당하는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해야 하는 아파트단지가 일부 있는데 보증금은 3만원을 넘지 않는다"며 "보증금 10만원은 너무 과하고, 승강기 이용료를 받는다는 것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승강기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고, 카드키 보증금은 5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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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카드키 보증금 10만원 안내
주민 반발에 ‘보증금 과하다’ 지적
승강기 사용료 부과하지 않기로
보증금은 5만원으로 변경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세종시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택배기사에게 승강기 사용료를 부과하려다가 입주민의 반대로 방침을 철회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택배차량 진입이 제한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5000세대 규모 아파트 앞에 택배를 내려놓고 있다. 기사와 무관.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택배기사에게 오는 2월부터 공동현관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하라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카드키 보증금 10만원과 승강기 사용료 월 1만원을 부과하겠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택배기사님들도 힘든 것은 잘 알지만 기사님이 모든 층을 다 누르면서 배달하기 때문에 승강기 이용이 불편하다는 일부 민원 제기가 있었다”며 “세종시 다른 아파트단지에서도 이용료를 부과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용시설물 이용료 부과 여부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정할 수 있다. 이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승강기 사용이 빈번한 비입주민에게 사용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만원인 카드키 보증금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종지역을 담당하는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해야 하는 아파트단지가 일부 있는데 보증금은 3만원을 넘지 않는다”며 “보증금 10만원은 너무 과하고, 승강기 이용료를 받는다는 것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승강기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고, 카드키 보증금은 5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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