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금의환향 속편들…시즌3까지 가기 위해선

우다빈 2023. 1. 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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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을 시작으로 '경이로운 소문'부터 '모범택시' '스위트홈' 'D.P.' 등 속편들이 금의환향한다.

시즌2까지 무사히 도달한 작품들이 시즌3까지 갈 수 있을까.

지난해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D.P.'를 비롯해 '스위트홈' '지옥', tvN '아스달연대기' '경이로운 소문',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SBS '모범택시' '소방서 옆 경찰서' 등이 시즌2로 대중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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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모범택시' '스위트홈' 등 속편으로 돌아오는 드라마들
"경쟁 상대는 지난 시즌"…시즌제 드라마의 숙제
뜨거운 인기 속에서 시즌2 론칭을 알린 드라마들이 드디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각 드라마 포스터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을 시작으로 '경이로운 소문'부터 '모범택시' '스위트홈' 'D.P.' 등 속편들이 금의환향한다. 시즌2까지 무사히 도달한 작품들이 시즌3까지 갈 수 있을까. 그간 다수의 드라마들이 인기와 흥행을 거머쥐고 속편을 선보였지만 형보다 나은 동생이 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뜨거운 인기 속에서 시즌2 론칭을 알린 드라마들이 드디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기획 단계서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둔 드라마도 있고 시청자들의 성원으로 시즌제를 선택한 드라마도 있다. 가령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예상치 못하게 시즌제를 선택했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를 생각하지 못하고 등장인물들을 다 죽였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난해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D.P.'를 비롯해 '스위트홈' '지옥', tvN '아스달연대기' '경이로운 소문',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SBS '모범택시' '소방서 옆 경찰서' 등이 시즌2로 대중을 찾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못다 한 이야기를 기다리는 팬덤의 존재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시청자들은 적극적으로 시즌제를 요구한다. 인기 드라마 종영 후 적지 않은 이들이 다음 시즌을 외치는 현상은 드물지 않다.

첫 번째 시즌에서 뚜렷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와 세계관이라면 시즌2 제작도 무리 없이 풀어갈 수 있다. 비단 좋은 작품이라면 시청자들이 언제라도 알아본다. 특히 본 방송을 챙겨보지 않고 OTT 등으로 다시 보기를 택하는 시청층이 늘어남에 따라 유입은 더욱 쉬워졌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또 로맨스보다는 주로 색채 강한 장르물들이 시즌제로 이어가기 용이하다. 이미 만들어놓은 세계관을 적극 활용하면서 캐릭터의 숨겨진 전사와 떡밥을 풀어놓는 것이다. 특히 장르물의 경우 처음부터 인물의 설정과 배경에 대한 빌드 업을 탄탄하게 해놓기 때문에 에피소드만 있다면 연이은 시즌도 가능하다.

다만 시즌1의 성적이 반드시 시즌2 흥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배우와 제작진의 부담도 배가 된다. 이미 완결된 이야기를 또 다른 내용으로 시작할 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수반되기도 하다. '형보다 나은 아우'를 목표로 삼지만 그렇지 못한 속편들이 더욱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매 회마다 지난 시즌과 비교 당하는 것은 적지 않은 중압감을 남긴다. 특히 연출진의 변화가 그렇다. tvN 첫 장르물 시즌제 드라마 '비밀의 숲'은 시즌1과 시즌2의 연출진이 다르다. 이수연 작가의 대본인 것은 유지됐으나 메가폰을 잡는 감독이 달라지면서 다소 상이한 분위기가 초반 형성, 팬들의 호불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시즌제 드라마의 감독들은 입을 모아 "전 시즌과의 싸움"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시즌3로 돌아오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행보가 시즌제 드라마가 걸어가야 하는 길을 제시하는 중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유인식 감독과 강은경 작가가 참여, 전작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했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인 한석규를 비롯해 안효섭 이성경 등 주요 배우들의 섭외에 성공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와 연출 의도를 유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시청자들도, 참여한 이들도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이유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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