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불리해지면 민주당도 몰랐다 할 것”

박상기 기자 2023. 1.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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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모른다고 한 데 대해 “과거는 거짓말로 지울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가 불리하다 판단되면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최근 태국 현지에서 8개월째 해외 도주 중이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검거해 오는 17일 국내 송환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의 과거 선거법 사건에서 변호사비를 대납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나는 김성태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그분이 왜 내 변호사비를 내느냐,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왜 어떤 방법으로 줬다는 건지 아무것도 없다, 나도 모른다”며 “언론도 ‘카더라의 카더라를 들었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누구나 거짓말의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거짓을 행동함에 있어 주저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그런데 이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사진만 봐도 친분이 느껴지는 고(故) 김문기씨를 ‘모른다’ 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는 ‘정진상이 그랬냐, 난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했다”며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해서도 ‘얼굴 본적도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기씨와는 해외 출장을 같이 갔고, 정진상씨는 이 대표 스스로 인정한 최측근이며,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받는 인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행태로 보면 이 대표는 성남시민도, 경기도민도, 인천계양주민도 나중에는 몰랐다 할 인물”이라며 “불리하다 판단되면 민주당도 몰랐다 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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