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며느리 ‘천재 골퍼’, 하객답례품 선택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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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5·고보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 부부가 하객을 위한 결혼 답례품으로 뉴질랜드산 레드와인을 선물한 것으로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영국 골프전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테 마타 콜레인(Te Mata, Coeraine)'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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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마타 콜레인(Te Mata, Coeraine) 선물
공식 사이트 140달러...현재 품절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5·고보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 부부가 하객을 위한 결혼 답례품으로 뉴질랜드산 레드와인을 선물한 것으로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영국 골프전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테 마타 콜레인(Te Mata, Coeraine)’을 선물했다. 이는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콜레인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와인 품평 전문 사이트에서 96점(100점 만점), 4.3(5점 만점)의 높은 평점을 받은 와인이다. 달지 않고, 산도는 중간에 탄닌이 많아 스테이크와 양갈비 불고기에 잘 어울린다고 한다. 가격은 테 마타 공식 사이트에서 140달러(약 17만 3800원)인데, 현재 품절인 상태다.
프로 골프 선수들이 골프 용품을 답례품으로 선물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국 남자골프 간판인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결혼식 하객 답례품으로 친필 사인이 담긴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선물했다. 지난 2014년 박인비의 결혼식 때는 던롭스포츠코리아가 하객 답례품으로 제작한 골프공을 선물했다.
두 사람이 와인을 선택한 것은 재벌가 결혼식의 보수적 문화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가족들과 지인만 참석해 조촐하게 열렸다. 결혼식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등 범 현대가(家) 인사들과 대만의 골프 국민영웅인 청야니, 여자골퍼 박인비, 최나연, 이보미 등이 하객으로 왔다. 금융권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리디아고의 메인스폰서다.
두 사람이 뉴질랜드 와인을 택한 것은 리디아고의 국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객답례품인 와인을 제조한 테 마타 와이너리는 1896년 설립된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다. 리디아고는 6살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고, 15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골프 천재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키위(뉴질랜드인의 별칭, 새 이름에서 땀)라고 소개한다.
리디아고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땐 은메달,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뉴질랜드에 안긴 ‘국민영웅’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1일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뽑는 2022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으며, 2022 LPGA 투어 3승과 함께 상금(436만 4403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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