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눈 건조, 오메가-3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더 불편한 건 바로 눈 건강이다. 실내외 건조한 날씨는 눈물 증발을 촉진한다.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눈의 건조감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오메가-3는 EPA 및 DHA를 합쳐 하루 600~1000mg을 먹으면 건조한 눈을 개선에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만으로 눈의 건조 상태가 해결되지 않는 사례도 꽤 많다. 이럴 때 도움 되는 영양제가 더 있을까?
마이봄샘 염증 억제로 눈물 증발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메가-3와 비타민D
안구건조증은 점액층, 수분층, 지방층으로 구성된 눈물층이 불안정할 때 나타난다. 점액층은 눈 표면에서 눈물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며, 결막의 술잔세포에서 분비된다. 수분층은 대부분의 눈물층을 구성한다. 수분층은 안구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병원균을 씻어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눈물은 수분층의 양을 늘리거나 지속 시간을 늘림으로써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 지방층은 수분층의 증발을 막고 눈을 부드럽게 감고 뜰 수 있게 한다. 지방층은 위아래 눈꺼풀 테두리에 있는 마이봄샘에서 분비된다. 만일,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겨 지방층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눈물이 쉽게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짙은 눈 화장 또는 먼지가 많은 환경, 만성질환 등으로 마이봄샘에 염증이 발생하면 지방층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 이럴 때 오메가-3나 비타민D를 먹으면 마이봄샘의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어 눈물층 증발을 억제해 건조한 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봄샘이 먼지 등에 의해 막혔다면 영양제만으로 관리가 어렵다. 이럴 땐 온찜질 등 눈 표면을 따뜻하게 해 기름을 녹여 마이봄샘의 지질 분비를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양제나 생활 습관 관리에도 일주일 내외로 증상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편식이 심하다면 비타민A 보충 추천
비타민A의 대표적 결핍증은 야맹증과 안구건조증이다.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을 돕는 로돕신의 합성에 비타민A가 필요하다. 또 세포 분화에 관여해 상피세포의 성장과 발달 및 전반적인 피부와 점막 기능 유지에도 필요하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결막 술잔세포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점액층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점액층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눈물층이 불안정해져 각막과 결막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비타민A는 간에 저장되어 활용되는 지용성비타민이다. 이론적으로 정상적 식사를 하는 경우 비타민A 결핍증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인은 식단 특성상 동물성 식품보다 비타민A 활성이 낮은 카로티노이드 형태의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해 비타민A를 권장섭취량 수준으로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다이어트나 심한 편식, 노년기의 식사량 감소로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더욱 비타민A 결핍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분들의 안구건조증 관리에는 비타민A 보충이 도움 될 수 있다. 비타민A로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려면 최소 2,000IU (약 600mcgRE) 이상 먹어야 한다. 간에 저장되는 특성을 고려해 보충제로서는 최대 5,000IU (약 1,500mcgRE)까지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비타민A는 체내에 저장되므로 보충 후 증상이 완화되었다면 섭취를 중단해도 괜찮다.
눈 표면의 통증이 심한 건조감은 비타민B12 추가
눈의 건조감이 심하면 눈의 이물감이나 뻑뻑함과 함께 눈 표면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안과에서 전문적 치료를 받으며 다양한 약물을 사용해도 증상이 더디게 개선된다면 말초 신경병증에 도움 되는 비타민B12를 활용해볼 수 있다. 소규모 연구지만, 비타민B12 결핍이 있으면서 눈의 신경병증 통증을 호소하는 심한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비타민B12를 보충했더니 안구건조증 관련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결과가 있다. 관련 근거나 연구의 양이 오메가-3나 비타민A만큼 충분하진 않으나, 비타민B12의 안전성과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고려할 때 시도해 볼 만 하다.
영양제를 먹더라도 처방받은 인공눈물을 비롯한 안약은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인공눈물은 눈의 불편감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눈물층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각막의 염증 회복을 돕는 '약'이다. 안구건조증은 생활적 및 환경적 요인이 많이 관여하는 질환인 만큼 관리법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하다. 영양제는 바로 이 관리법에 보조적인 도움을 주지만, 약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순 없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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