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중국 30대 간호사 근무중 숨져…"각혈하는데 병원 휴가 불허"

김광태 2023. 1. 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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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근무하던 30대 간호사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숨진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통계 발표를 중단했고, 지난 9일부터는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에 올리던 전날의 간략한 감염 통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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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치솟았던 중국 방역용 마스크 가격이 약 한달 만에 급락했다. 13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때 장당 10위안(약 1천800원)이 넘은 N95 마스크 가격이 1위안 이하로 떨어졌다. 사진은 전날인 12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모습.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근무하던 30대 간호사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일 안후이성 우후 제2인민병원의 화장실에서 33세인 한 남성 간호사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간호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기침하다 각혈을 하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했으나 계속 출근해 정상적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호사의 지인은 "숨지기 전 이 간호사가 휴가를 신청했으나 병원 측이 불허했다"며 "세 살 난 아이를 두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숨진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너무 많아 이 간호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쉬지 못하고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12월에도 쓰촨성 청두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대생이 쓰러져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병원 측은 그가 심장 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으나 누리꾼들은 많은 환자를 돌보느라 과로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에서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사망한 사람이 급증했으나 방역 당국은 폐렴과 호흡 부전으로 인한 사망자만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로 분류해 실상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통계 발표를 중단했고, 지난 9일부터는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에 올리던 전날의 간략한 감염 통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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