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특징으로 ‘못생김’...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외모 품평 논란

강우량 기자 2023. 1. 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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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 기억하려 한 것” 강사 해명에도 부모들 반발, 환불 나서
14일 논란이 된 서울의 한 대형마트 문화센터 출석부/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문화센터 강사가 자신이 지도하는 아이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기록을 해두었다가 부모들에게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본지 취재 등을 종합하면 서울에 있는 한 이마트 문화센터는 지난달부터 3개월 과정의 유아 놀이 관련 수업을 개설해, 수강생을 받았다. 이 수업을 지도하는 강사 A씨는 관리해야 하는 아이들 수가 많자, 출석부의 아이들 이름 옆에 ‘못생김’ ‘눈 작음’ ‘얼굴 작고 이쁨’ 등의 메모를 적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부모들이 최근 강의실에서 이 같은 메모를 발견했고, A씨와 문화센터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이들의 얼굴을 기억하기 위해 써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측은 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상황 파악에 나서, A씨의 강좌를 폐쇄하고 수강생들이 다른 강좌로 옮겨가거나 전액 환불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A씨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고객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는 이번 일에 대해 전적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더욱 철저한 강사 관리와 교육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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