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 순방 잘 다녀오시길"…내주 '출마 여부'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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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및 친윤(親윤석열)계와의 갈등 국면에서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잘 다녀오셨으면 한다. 현재로서는 그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그룹에서 연일 자신을 향해 맹공을 가하며 사실상 전대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런 것들에 대해 얘길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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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결단 있을 듯…나측 "16일부터 움직임 있을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대통령실 및 친윤(親윤석열)계와의 갈등 국면에서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을 잘 다녀오셨으면 한다. 현재로서는 그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그룹에서 연일 자신을 향해 맹공을 가하며 사실상 전대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런 것들에 대해 얘길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대가 '당원 100% 투표'로 이뤄지는 가운데 자신은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울 마음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반윤(反윤석열)으로 일컬어지는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과 결이 같다는 친윤계의 공격을 쳐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전날(13일) 나 전 의원을 장관급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기후환경대사직에서 모두 해임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에 대해서는 사의를 표했고 전날에는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이 '사표 수리'가 아니라 '해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나 전 의원에 대한 불쾌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은 이날까지 이틀간 나 전 의원을 향해 "악자 코스프레", "통속적인 정치 신파극"이라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은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더 고심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선두를 지켜왔던 나 전 의원은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라이벌인 김기현 의원에게 1위를 내준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만 했다.
나 전 의원은 주말 사이 측근 등과의 논의를 통해 전대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나 전 의원은 정양석 전 의원 등과의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윤 대통령,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나 전 의원은 모친 산소까지 다녀온 후 이날(14일) 상경했다면서 "(오늘) 다시 (지방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나 전 의원 측 인사들은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월요일(16일)부터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의 출마 결심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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