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PGA 투어 소니오픈 2R 공동 6위…김주형·임성재 컷 탈락
김성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와 3타 차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3라운드로 진출했다.
전날 1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고 순항하던 중 경기가 일몰로 순연돼 이날 오전 일찍부터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던 김성현은 남은 2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한 뒤 2라운드에 돌입했다.
전반 10·11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김성현은 17번홀(파3)에서 4m 버디를, 18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한 세 번째 샷을 핀 80cm 거리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후반 2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다음 홀인 3번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버디를 뽑아냈고 마지막 9번홀(파5)까지 버디를 더해 상위권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올 시즌 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김성현은 지난해 가을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했고 그중 톱10을 한 차례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가 김성현의 가장 높은 순위다.
김성현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아침에 몸이 무거웠는데 잔여 경기와 2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며 “사실 이번주 샷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안전한 곳으로 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큰 위기가 없었고 벙커에 빠지는 등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세이브를 실수 없이 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다시 PGA 투어에 전념하기로 한 최경주(53)의 조언을 많이 받는다는 김성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경주와 9홀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코스 공략법을 배웠고 이번주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성현은 “지난 가을 시리즈 대회를 뛴 뒤 소니 오픈을 앞두고 한 달 정도 휴식기가 있어 루키 시즌을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아직 편하지는 않지만 자꾸 편안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한 대회 한 대회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김성현이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고, 김시우(28)가 공동 16위(6언더파 134타), 안병훈(32)이 공동 23위(5언더파 135타)로 뒤를 이었다. 이경훈(32)은 이날 3타를 줄이고 합계 4언더파 136타를 기록하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현재 공동 58위로 컷 오프에 걸려 있는 데이비스 톰슨(미국) 홀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남겨놓고 다음날로 경기가 순연됐기 때문에 톰슨의 결과에 따라 컷오프 스코어가 바뀔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주형(21)도 공동 97위(1오버파 141타)에 머물러 컷 탈락했고, 임성재(25)도 공동 110위(2오버파 142타)에 그쳐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커크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커크는 2년 전 소니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때문에 투어 활동을 잠시 중단한 바 있고, 이후 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로 이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드를 연장할 수 있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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