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성태 모르쇠' 이재명…불리하면 민주당도 모른다 할 것"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해외 도피 도중 붙잡혀 귀국이 임박해온 것을 고리로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받는 인물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재명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며 "이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고 비난했다.

전날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에 대해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는) 사진만 봐도 친분이 느껴지는 고 김문기 씨를 '모른다' 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는 '정진상이 그랬냐. 난 모르는 일이다'며 발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의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신뢰가 생명인 정치인은 보다 더 스스로 엄격한 윤리 의식을 새기고 있어야 하기에 거짓을 행동함에 있어 주저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조폭과도 남다른 연결고리가 있어 보인다. 김 전 회장도 전주지역 폭력 조직에서 행동대장 격으로 활동한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졌다"면서 "거짓말과 조폭, 불법과 비리로 가득 찬 과거가 이재명 대표의 말에 신뢰를 잃게 한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성남시민, 경기도민, 인천 계양주민도 나중에는 몰랐다 할 인물로 보인다"며 민주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 판단되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 김성태 쌍방울 회장님 귀국 (영)"이라고 쓴 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연관된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논란 등 이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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