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건강검진 계획 있다면' 당뇨약·항응고제 주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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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로부터 건강검진 전에는 당뇨·혈압약을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검진 전 8시간 공복 유지와 함께 당뇨약 및 항응고제 등의 약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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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뇨약, 저혈당 위험으로 낙상 사고 등 우려
항응고제, 출혈 멈추지 않을 수도 있어 주의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회사원 김 씨는(54세) 최근 건강검진을 앞두고 복용 중인 혈압약을 그대로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졌다. 얼마 전 친구로부터 건강검진 전에는 당뇨·혈압약을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검진 전 8시간 공복 유지와 함께 당뇨약 및 항응고제 등의 약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 등을 유발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안전한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복용을 중단해야하는 약이 있다.
김정은 약사는 식약처 유튜브 ‘약국이 즐거워지는 시간’ 코너를 통해 “건강검진 전 8시간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 것과 더불어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검진 때 복용을 해도 되는지 주치의와 미리 상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약의 경우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김 약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일정시간 금식이 필요한데, 이런 경우 인슐린을 포함한 당뇨약을 평소와 같이 복용하게 되면 저혈당 위험이 커지게 된다”며 “저혈당이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그 과정에서 낙상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혈관 조영술과 CT촬영과 같은 조영제를 이용한 검사가 예정돼 있는 경우 복용하는 약 중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약을 복용 중이지는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CT 검사 시 사용하는 요오드계 조영제의 경우 일시적으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메트포르민 성분의 경우 90%가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이에 따라 조영제와 메트포르민이 동시에 투여되면 메트포르민의 신장관련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김 약사는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약은 검사 당일부터 검사 후 48시간 동안까지도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아스피린,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도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내시경을 하는 경우라면 아스피린과 와파린, 플라빅스, 프레탈을 포함해 ‘NOAC’ 이라고 불리는 자렐토, 릭시아나, 엘리퀴스, 프라닥사 등 항응고제 및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항응고제와 항혈전제는 보통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정맥 혈전증 등 질환이 있는 환자의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복용 하는 약으로, 이러한 항응고제는 피를 묽게 해 혈액이 잘 굳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내시경 검사 시에는 내시경을 보며 조직 검사를 하거나 용종을 떼어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약사는 “특히 이러한 항응고제의 경우에는 체내에서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당뇨약과 같이 하루 전에 복용을 중단하는 개념이 아니라 약에 따라 3~7일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다만 개인에 따라 출혈 위험보다 항응고제를 중단함으로써 혈전이 생겨 심근경색 등의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 큰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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