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디게임' 키운다…스팀 98%가 '인디'
기사내용 요약
콘진원, 인디·스타트업 지원 게임기획지원사업에 50억원 투입
스마게·카카오게임즈 등 상생협력기금·펀드 조성
'버닝비버'·'방구석인디게임쇼' 등 인디 게임 전시회 활발
원스토어, 인디게임 수수료 감면 등 지원 적극
게임 이용자 취향 다양해지며 신선함·창의성 확보 꾀해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인디 게임이 국내 게임업계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게임 이용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창의성을 내세운 인디 게임들이 잠재력 높은 장르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사들 뿐만 아니라 정부도 인디 게임 지원에 팔을 걷었다.
14일 비디오게임 전문 리서치 기업 VG인사이트(VG Insights)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스팀 플랫폼 기준 2019년 약 8000개였던 인디게임은 2021년 1만1773개로 증가했다. 이는 스팀에 출시된 전체 게임의 98%를 차지하는 규모다.
인디게임에 대한 정부 지원도 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는 인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위한 기획지원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예산안 가운데, 게임분야 올해 예산은 612억원이다. 여기에 지역콘텐츠산업 육성에 포함된 게임 예산 155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767억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예산 증액이 많은 중점 사업은 '게임기획지원사업'이다. 3년 미만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게임기획개발지원 사업과 창업을 목표로 하는 인디게임팀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기획창업지원 사업은 지난해 16억원 규모였으나 올해는 50억원까지 사업비가 늘었다.
대형 IT·게임사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디게임 개발사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는 기업도 있다. 또 자체적으로 인디 게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여러 행사도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일게이트가 가장 적극적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그룹 차원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130억원을 게임 업계 최초로 출연했다. 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기금으로, 해당 기금은 국내 창의, 창작, 창업 생태계 조성과 확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최대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 인디'와 함께 중소 게임 개발사·협력사를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영화·드라마·웹툰·애니메이션 등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고 있다.
인디게임 부흥을 위해 오프라인 인디 게임 축제도 개최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는 인디게임&컬쳐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 행사를 선보였다. 지난달 16일부터 3일간 개최된 오프라인 행사는 500여명의 게임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총 8000여명이 비버월드를 찾아 성황리에 마쳤다.
네오위즈가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방구석 인디게임쇼’에는 185개의 국내 게임 개발사와 30개의 해외 인디게임이 참가했다. 이용자들이 인디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최신 게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자리다. 카카오게임즈는 총 260억원 규모의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를 조성해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를 지원하고 있다. 넷마블도 인디게임 행사 ‘인디크래프트’를 지원한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도 일찍부터 인디게임 지원정책을 펼쳐온 기업이다. 대형 게임에 밀려 시장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중소게임사의 역량 있는 게임을 발굴하고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소규모 개발사들의 경쟁력 배양을 위해 게임 출시 전 베타 테스트의 기회를 제공하는 '베타 게임존'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중소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9년부터 ‘인디크래프트’ 후원도 4년 연속 이어오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월 500만원 이하 거래액 사업자에게는 수수료 50% 감면 정책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타 앱마켓 대비 낮은 마켓 수수료(8:2)와 쿠폰 및 캐시백, 마케팅 등의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과거 인디게임은 특정 소수가 즐기는 문화였지만, 최근에는 하나의 장르 또는 산업 카테고리로 여길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국내 인디 게임 흥행 사례도 늘고 있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고 자회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힐링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가 최근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에 출시된 온파이어게임즈, 메타크래프트가 손잡고 개발한 ‘러브 인 로그인’도 출시 하루 만에 1만장이 판매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디게임에 대한 장벽이 낮아진 것은 기술 발전으로 게임 개발 난이도가 낮아졌고, 이용자들도 소액 결제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주류 게임에 지쳤기 때문"이라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게임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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