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인기 떨어지는 다세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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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주택 인기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아파트 값이 하락하면서 다세대보다는 아파트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생겨나는 데다 깡통전세(계약 만기 시 전셋값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로 인한 불확실성 등의 배경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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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다세대주택 인기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아파트 값이 하락하면서 다세대보다는 아파트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생겨나는 데다 깡통전세(계약 만기 시 전셋값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로 인한 불확실성 등의 배경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660㎡ 이하)‧연립(660㎡ 초과)주택 매매 건수는 1천199건으로 전년 동월(3천379건) 대비 64.5% 급락했다.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지난해 4월(3천834건) 정점을 찍은 뒤 5월(3천797건)부터 지난달까지 계속 급락 중이다. 월별 흐름을 보면 6월 3천300건, 7월 2천435건, 8월 2천186건, 9월 1천599건, 10월 1천661건, 11월 1천119건 등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거래량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12월 1천125건을 기록한 후 1년 뒤인 지난달 677건으로 39.8% 감소했다.
전세 시장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서울시 다세대‧연립 전세 계약 건수는 3천886건으로 전년 동월(6천780건) 대비 4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주택이 매매와 전세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진 이유는 각각 아파트값 하락과 깡통전세, 이른바 '빌라왕' 사태에 따른 기피 현상이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값이 높을 때 구매를 포기하고 다세대주택을 샀던 사람들이 지난해부터 아파트값 하락 기조가 이어지자 합리적인 가격의 아파트를 사려고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깡통전세로 인한 갈등이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것도 전세 수요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누구라도 신뢰할 수 있는 공시가격을 근거로 전세를 얻고 싶어 하는데 서민들은 공정가액을 매기기 어려운 다세대주택으로 눈을 쉽게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에 감정평가사처럼 가격을 매기는 전문가도 아닌 공인중개사가 말하는 전세보증금을 진짜로 믿고 거래하다가 빌라왕 사태가 터지면서 다세대주택의 인기가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요자들이 공정가격과 관련한 신뢰도가 낮은 다세대주택은 피하고 그보다는 오피스텔,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를 찾는 경향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매 시장에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차 보증금 반환 청구권을 포기한 다세대주택 경매 물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주 경매에 부쳐진 서울 다세대주택 중 응찰자가 10명 이상인 물건은 총 3건으로 나타났다. 경매 시장의 평균 응찰자 수가 5명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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