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레즈비언 커플’ 엄마됐다...“다음엔 내가 낳을 것”
페닝턴은 최근 SNS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페닝턴은 토레스의 임신한 배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12년 토레스와 같은 대회에 출전하면서부터 알고 지내기 시작했다는 페닝턴은 2016년부터 친구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했다고 말했다.
페닝턴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엄마가 된다는 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원래 난 감성적인 사람이 아닌데, 이제는 모든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난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페닝턴은 “이번에는 토레스가 먼저 아기를 낳고 싶어했다. 나도 여성이고, 출산을 원한다. 첫째 아이와 모든 순간을 즐긴 뒤 다음에는 내가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처음 동성애자라는 걸 공개했을 때 독실한 가톨릭인 가족들의 격렬한 반대와 마주했다는 페닝턴은 이제는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5세 할머니로부터 ‘(당신처럼) 인생을 달리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가족들이 이해하면서 그들도 내 정체성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UFC의 여성 동성애자 커플은 이들이 처음이 아니다.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강의 여성 선수로 평가받는 UFC 페더급·밴텀급 챔피언 어맨다 누녜스(브라질)는 2020년 UFC 여자 스트로급 선수인 니나 누녜스(미국)와 2020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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