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 상식 밖 파격 행보…고정관념과 전쟁
14일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에서는 고아인(이보영) 남의 눈치 보지 않는 상식 밖 파격 행보를 보여준다. "제 일이 상식이라는 고정관념과의 싸움”이라는 그녀가 제작본부장으로서 가진 힘을 제대로 발휘하며, 인사 개혁을 시도하는 것.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한 전략 구상을 마친 고아인에 의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사내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그토록 바라며 힘겹게 오른 상무 자리가 1년짜리 시한부 임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패배감이 그녀의 생존 본능을 자극, 살아남기 위해 더 높은 곳을 욕망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리고 1년 짜리라도 임원에게 주어진 막강한 힘을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경쟁자인 최창수(조성하)를 밀어내기 위해 제작본부장의 인사권을 행사, 그의 라인이었던 권우철(김대곤) CD를 비롯한 팀장들을 팀원으로 강등시켰다. 이는 자신을 시한부 임원으로 만든 최창수에 대한 통쾌한 복수이자 “누가 제작본부장인지 이제 피부로 좀 느끼게 할” 개혁의 시작이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을 보면 고아인의 파격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팀원으로의 강등 소식을 듣고 득달같이 쫓아 온 CD들에게 칼을 빼 들고 의미심장한 경고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고아인의 집무실에 야심차게 걸린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라는 메시지는 그녀의 이런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입지를 좁히는 사내 파벌을 뿌리째 완전히 뽑아 버리겠다는 굳은 의지와 각오마저 느껴진다.
제작진은 “송수한 작가의 사전 인터뷰에서 첫 회 오프닝 장면을 가장 좋아하고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소녀가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자 칼을 꺼내 들어 말의 목을 베어 버리고는 자신의 갈 길을 간다. 이 장면은 앞으로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응축했다"고 설명하며 "누군가 내 한계를 남에게 결정하게 두지 않고, 스스로 최초를 넘어 최고가 된다는 주체성을 강조했는데, 고아인 역시 자신의 한계를 최창수가 결정하게 두지 않는다. 더 높은 자리를 향해 칼을 빼 들었고, 이제부터 더 본격적으로 휘두르기 시작한다. 한계 없이 더 악랄하게, 더 치열하게 오르려는 고아인의 전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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