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회귀 연어 줄어…귓속뼈로 원인 연구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울산 태화강 생명의 상징으로 꼽히는 것이 연어인데요.
돌아오는 개체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환경 변화 등으로 원인을 추정만 할 뿐입니다.
어린 연어 귓속뼈 문양을 통해 회귀 연어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개체 수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근주 기잡니다.
[기자]
어란부화기에 치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부화한 지 한 달가량 지난 연어인데, 본능적으로 인공 물살을 거슬러 유영합니다.
이곳에서 자란 어린 연어들은 해마다 봄이 되면 태화강에 수십만 마리씩 방류돼 바다로 갑니다.
하지만 회귀한 연어 개체 수는 2014년 1천827마리에서 최근 몇 년 사이 200마리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해양 수온 상승과 기후변화, 인공구조물 등이 회귀 연어 감소의 주된 이유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태화강생태관은 이석, 즉 연어 귓속뼈를 이용해 회기 주기와 이동 거리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수정란 부화 과정에서 수온을 조절하면 나무 나이테와 비슷한 이석 무늬가 생기는데, 이 고유한 무늬가 나이와 출생지 등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김나리 / 태화강생태관 연구사> "해역 어딘가에서 연어가 포획이 됐을 경우에 보다 정확하게 회기 경로를 알 수 있고, 향후에 연어의 모천으로서 태화강 연어의 재산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연어 회귀 주기는 2년에서 5년.
태화강생태관이 2020년 처음 방류한 이석 무늬 연어가 최근 돌아온 만큼 관련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첫 분석 자료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김근줍니다.
#태화강_연어 #울산_태화강 #이석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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