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 생략…'바이든 겨냥' 수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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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열렸으나 정작 정상회담 후 으레 뒤따르는 공동 기자회견은 생략돼 눈길을 끈다.
일각에선 정상회담 결과와 무관하게 기자들 질문이 바이든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이른바 '기밀문건 유출' 파문에 집중될 것을 우려한 결과로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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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방미, 미·일 정상회담 '관심 밖'
회담 분위기는 무척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일본 방위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굳건한 미·일동맹을 약속했다. 중국이나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에 맞서 미국이 일본과 함께할 것이란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최근 일본이 방위력을 대폭 증강하는 내용의 새 방위 전략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전폭적 지지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전략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고, 대만해협의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공동 성명에서 “대만의 평화를 지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혀 미국과 철저히 공조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2시간가량 이어진 정상회담 후 정작 언론을 상대로 한 공동 기자회견은 생략됐다. 공동 성명을 채택할 수 없을 만큼 정상들 간 이견이 큰 경우가 아니고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일로, 당장 “외교 관례를 깬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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