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산 현금으로만 10억원… ‘연금 부자’ 통장이 궁금해 [신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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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로 불린 돈으로 현금흐름 창출
S&P500 추종 ETF 집중 매수
리츠는 ‘맥쿼리인프라’가 압도적
연금부자 ②
우선 2022년 말 기준으로 연금 부자들의 계좌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하고 가장 비중이 높았던 자산은 펀드입니다. 전체 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상품은 타깃인컴펀드(TIF)였습니다. TDF가 아니라 TIF가 전체 1위를 했는데, 이건 아무래도 연금 부자들 중에서 은퇴를 앞둔 60대 비중이 높은 영향인 듯합니다.
TIF는 보통 은퇴 후 돈을 인출하는 단계에서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연금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TIF는 이렇게 TDF 등으로 이미 불린 자산을 고배당주 등에 투자해서 정기적인 이자수익이나 배당수익을 창출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쌓인 퇴직금으로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기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펀드 2위는 TDF 상품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 2025’가 차지했습니다. 2025년이 목표 은퇴 시점인 상품인데요, 촬영일인 3일 기준으로 지난 1년 수익률이 -11.15%지만 5년 누적 수익률은 22%가 넘습니다.
IRP계좌에서는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가 불가능합니다. 대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가능한데요. 연금부자들이 사들인 ETF 종목을 살펴보니 국내보다는 미국·중국 등 해외에 투자하는 상품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이 다수였습니다. ETF 1위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기초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상품이었고요, 2위는 미국 뉴욕에 상장한 상위 10개 빅테크주에 집중해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 INDXX ETF’였습니다. 3위는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였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증시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한 만큼, 긴 안목으로 투자하는 연금계좌에서 특히 비중이 높은 모습입니다. 다만 최근 수익률의 경우 최근 1년 새 S&P500지수가 20% 가까이 빠진 만큼 저조한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테크TOP10 ETF는 40%나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지난 5년간 꾸준히 투자했다면 수익이 났을 겁니다. 5년 새 S&P500은 40%, 나스닥100은 64%가량 올랐기 때문입니다.
중국 상품 중에서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가 유일하게 5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중국 전기차를 포함해서 차이나CSI300, 차이나항셍테크 등 중국 관련 상품이 다수 상위권에 자리했었는데, 지난해 들어서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긴 모습입니다.
사실 연금계좌에서 국내보다 해외 주식형 ETF 투자가 많은 것은 절세 혜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해외 주식에 장기투자하려는 목적을 가진 분들은 연금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세금에서만 최소 10%정도 이익을 볼 수 있는데요. 해외 주식형 펀드나 ETF의 경우 일반적인 증권계좌로 투자하면 매매 차익, 배당, 이자 소득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과하지만, 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한다면 돈을 인출하지 않는 이상 이런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금자산은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할 때 3.3~5.5%로 비교적 낮은 연금소득세만 내면 됩니다. 그때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계속 굴리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과세이연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리츠(REITs)도 연금계좌에서 많이들 투자하시는 항목 중 하납니다. 리츠 중에서는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 사랑하는 대표적 배당주인 맥쿼리인프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요, 이어서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신한알파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순으로 순위는 2021년과 지난해 했습니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지난해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을 받으면서 절대적인 투자 금액 자체는 그전 연도에 비해 떨어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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