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들의 맞대결…맨체스터 더비, ‘여기’에서 갈린다

[포포투=김환]

맨체스터 더비의 격전지는 중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맨유는 승점 35점으로 리그 4위, 맨시티는 승점 39점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 모두 칼을 갈고 있는 경기다. 맨유는 승리할 경우 같은 경기 기준 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은 승점을 기록,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를 6점으로 좁힌 채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무승부를 거둬도 3위는 가능하다. 맨시티는 승리할 시 아스널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히며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맨유는 복수를 꿈꾸고, 맨시티는 우세한 분위기를 굳히려고 한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는 엘링 홀란드와 필 포든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6-3 대승으로 끝났다. 맨유는 최근 좋은 흐름을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이어가 지난 맞대결의 복수를 하겠다는 의지다. 반대로 맨시티는 지난 세 번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3연승을 거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더비 4연승을 달성하려 한다.

두 팀이 승리하기 위해 가장 집중해야 하는 포지션은 어디일까? 영국 ‘디 애슬레틱’은 중원이 맨체스터 더비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3선에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맨유에는 카세미루가, 맨시티에는 로드리가 있다.

카세미루와 로드리 모두 팀 내 영향력이 대단한 선수들이다.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부터 맨유에서 뛰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팀의 핵심이 되는 모습으로 레알 마드리드 시절과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로드리는 합류 이후 줄곧 맨시티 중원의 핵으로 활약,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페르소나와 같은 선수로 여겨졌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중원을 중심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두 팀 모두 공 소유에 집중하고, 소유하지 않을 때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하는 팀이다. 때문에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패스 줄기의 시작이 되는 카세미루와 로드리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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