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담은 니트에 친환경 운동화…정기선이 세계무대서 보여준 ‘진심’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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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나 바다에 진심인지 느껴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만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를 지켜본 소감을 물으며 말했다.
올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 정 사장은 이날 프렌스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미래 해양 전략으로 바다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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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밝혀
“가장 잘 아는 바다서 미래 찾겠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제가 얼마나 바다에 진심인지 느껴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만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를 지켜본 소감을 물으며 말했다. 그는 HD현대가 바다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궁금하다며 여러 차례 되묻고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바다에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짧은 조우였지만 그의 말의 시작과 끝은 모두 바다였다. 심지어 건배사로도 ‘바다’를 세 번 외치자고 제안했다.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바다의 잠재력에서 찾겠다는 그의 신념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올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 정 사장은 이날 프렌스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미래 해양 전략으로 바다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전·IT(정보기술) 업계가 주도해온 CES가 업역을 넘나드는 통합의 장이 된 지 몇 해지만 CES에 서 조선사는 여전히 소수다. 바다도 아직 쉽게 찾을 수 없는 테마다. 그러나 HD현대는 올해도 CES에 참가했고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전환 등을 통해 모빌리티·에너지 등 해양 신사업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정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지의 영역인 바다는 우리 세대의 새로운 블루 프론티어(개척지)”라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HD현대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운송·활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무대에 선 그는 파도가 넘실대는 영상이 흐르는 스크린 앞에서 막힘없이 그룹의 비전과 목표를 밝혔다. 특히 흰색 셔츠에 바다색을 닮은 푸른 니트, 베이지 면바지를 조합한 스타일링은 그의 경영 철학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운동화로는 친환경 브랜드 올버즈의 제품을 신어 친환경 전환에 대한 의지를 더했다. ‘실리콘밸리 신발’로 유명한 올버즈는 면이나 고무 대신 양털, 사탕수수 등 친환경 소재로 신발을 만드는 기업으로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 신으며 유명해졌고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소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의상은 정 사장이 직접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 관계자는 “연설문부터 의상까지 직접 관여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겼다”고 귀띔했다.
정 사장은 이번 CES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포천 브레인스톰 테크 디너’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미국 브룬스윅과 존디어, 캐터필러 등 경쟁사 전시관을 찾아 기술 트렌드를 살피기도 했다.
정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퓨처빌더’라는 비전을 밝혔고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그 비전을 어디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그 답을 바다에서 찾았다”며 “반세기 동안 바다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바다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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