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중국 전기차株…“올해 정책 기대” Vs “어려워”
中 전기차 年 판매 코로나 확산에도 전망치 근접
비야디 선두 수성…中 보조금 종료로 정책 주목
증권가 “새 정책 기대” vs “큰 변화 기대 어려워”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요 전기차 종목들이 지난해 20%대에서 80%대까지도 폭락했다. 지난달까지 중국 전기차 월간 판매량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종료된 가운데 증권가는 올해 경기 부양 기조 속 새 정책 방향성을 주목하고 있다.
中전기차 연간 판매량 목표치 근접…주가는 ‘뚝뚝’
14일 윈드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종가 기준으로 한 해 비야디는 27.7% 하락했다. 리오토는 36.4%, 니오는 69.2%, 샤오펑은 80.3%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65.0% 내렸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전기차(승용차 도매 기준) 판매량은 7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잠정치(73만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판매량은 648만대로 목표치(650만대)에 근접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연말 효과가 기대보단 부진했으나, 마지막 국가 보조금 종료 시점을 앞두고 개별 기업들의 판촉 활동이 더해져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내연차 구매세 혜택 종료 시점 도래와 내연차 판촉 활동 확대로 12월 내연차 소매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월간 전기차 침투율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비야디는 지난 달 월간 점유율 31%로 1위를 수성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판매량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상해GM우링은 점유율 11%, 테슬라는 12월 마지막 주 상하이 공장 완성차 생산라인 공장 가동중단에 점유율 7%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사 중에서는 리오토가 점유율 2.1%로 선두였고, 니오, 샤오펑, 네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는 비야디가 점유율 29%로 중국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테슬라는 11%, 상해GM우링이 9%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中보조금 종료…“새 정책 기대” vs “큰 변화 기대 어려워”
새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국가 보조금이 종료된 첫 해다. 1월 중국 전기차 수요는 이른 춘절 연휴와 작년 연말에 집중 구매 영향으로 인해 2021년, 2022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CPCPA는 올해 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850만대, 전기차 침투율은 36%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경제 성장을 위한 자동차 소비 안정의 중요성 확인을 재차 언급했으며,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 촉진과 관련된 정책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당초 목표치보다 늘었지만 급격한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한 과도한 비관적 태세는 다소 완화된 모습인데,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 변화와 예상보다 빠른 탄산리튬 가격 하락 시기, 새로운 전기차 수요 촉진책 출범 가능성 때문”이라고 짚었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실제 판매량은 현 목표치보다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 변화로 인해 2022 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코로나 방역 리스크가 해소됐으며, 확산세가 안정화된 이후 수요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 모멘텀에 대해선 증권가 의견이 엇갈린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전기차 소비 촉진책이 출범될 가능성은 다소 높다고 예상되며, 촉진책 출범은 전기차 밸류체인에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소비 부양을 위한 간접적인 정책의 발표 혹은 지방정부 자체적인 정책 지원 가능성은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중앙정부의 보조금만큼 직접적인 정책의 재연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속 줄여가면서 정책의 방향성을 견지해왔음을 고려할 때, 급진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전기차 정책이 발표된다고 가정해도 중저가의 전기차 중심의 판매 호조를 전망하는 현재의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며 “2023년 중국 전기차 내 선호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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