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음주차량에 母 잃은 금쪽이 "밖에 나가면 엄마 생각 나" 눈물

하수나 2023. 1.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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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에 엄마를 잃고 힘들어하는 금쪽이의 사연이 안방을 울렸다.

금쪽이는 엄마의 사고 후 마음에 대해 "제 삶의 원동력이라고 해야 하나, 엄마에게 살면서 의지를 했었다. 버팀목이 사라지니 다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일상을 살아내기 힘들었다. '엄마 따라갈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 좋아하실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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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음주운전 차량에 엄마를 잃고 힘들어하는 금쪽이의 사연이 안방을 울렸다. 

1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한 중2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무려 9개월째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방에서만 생활하며 아빠의 걱정을 샀다. 하루 12시간 넘게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하고 방 밖을 나오는 순간은 화장실 갈 때와 하루 한 끼 밥먹을 때뿐이었다. 아빠가 금쪽이가 밖으로 나오도록 설득했지만 금쪽이는 거부했다. 더구나 등교까지 거부, 유급이 될 위기까지 맞은 상황. 우등생 아들이 갑작스럽게 ‘은둔형 외톨이’가 된 것에는 숨은 사연이 있었다. 

9개월 전 금쪽이는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는 큰 아픔을 겪었던 것. 음주운전이 가져온 가정의 비극과 금쪽이의 깊은 상처에 출연자들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부정이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고통스러워서 살 수가 없다는 것. 또한 금쪽이가 바깥을 나가지 않는 것에 대해 집 밖을 나서는 것이 극도로 두려울 것이라고 금쪽이의 심리를 추측했다. 

이날 금쪽이는 방안에만 있는 이유에 대해 “방안에 있으면 안정이 된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면 대처하기가 힘들다. 밖에 있으면 주변을 많이 보게 되지 않나. 그러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 엄마와 같이 가자고 했던 장소라든지 아니면 많이 갔던 곳 그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말하며 어디를 가도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엄마의 존재가 너무 컸어서 다른 존재들을 잘 안 들이려고 하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대화를 많이 했고 심지어 학원이나 병원까지 엄마가 데려다줘서 엄마한테 많이 의지했었던 거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금쪽이가 견뎠을 두려움과 상처,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금쪽이 아빠는 물론 출연자들 역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와 단 둘이 만나 대화를 나눴다. 금쪽이는 엄마의 사고 후 마음에 대해 “제 삶의 원동력이라고 해야 하나, 엄마에게 살면서 의지를 했었다. 버팀목이 사라지니 다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일상을 살아내기 힘들었다. ‘엄마 따라갈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 좋아하실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엄마의 죽음으로 삶이 무너져 내렸지만 천천히 구멍 난 마음을 메워가야 한다며 “사람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지켜나가는 일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떤 상황에도 너 자신은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금쪽이의 마음을 보듬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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