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고 결혼 답례품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5·고보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 부부가 제공한 결혼 답례품 와인이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리디아 고와 정준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명동성당 결혼식에 참가한 하객들과 지인들에게 뉴질랜드산 레드와인 테 마타 콜레인(Te Mata, Coleraine)을 선물했다. 당시 결혼식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등 범 현대가(家) 인사들과 이영표 전 강원 FC 대표, 여자골퍼 박인비, 최나연, 이보미 등이 하객으로 왔다.
와인 전문가들도 다소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콜레인은 병 모양부터 특이하다. 하지만 콜레인은 와인 품평 전문 사이트에서 96점(100점 만점), 4.3(5점 만점)의 평점을 받을 정도로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호평을 받는다.
와인 전문가 홍재기씨는 “콜레인은 낮은 당도에다 산도는 중간 정도지만 바디감이 무겁고 탄닌이 많아 스테이크 양갈비 불고기와 잘 어울린다”며 “특히, 한국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아마도 이 부부가 이런 이유 때문에 리디아 고의 국적인 뉴질랜드 와인을 선정한 것 같다고 했다.
콜레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20만원대로 알려졌다. 와인 전문사이트에도 ‘콜레인은 클래식하고 전형적인 보르도 스타일에 뉴질랜드 기후의 특성이 반영되어 입 안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과 구조감 좋은 탄닌을 보여주는 미디엄-풀바디 스타일의 와인’이라고 소개돼있다.
와인 전문가들은 이 와인이면 재벌가 답례품으로 손색 없다고 했다. 단지 리디아 고 부부가 마련한 와인은 2020년 빈티지라 몇 년 후 마시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지난 11일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뽑는 2022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이날 “리디아 고가 79.5%의 표를 얻어 이민지(호주)와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2022 LPGA 투어 3승과 함께 상금(436만 4403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5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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