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이슈]라비 말고 또 있나…연예계, ‘병풍’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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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진단서로 병역 면탈을 도운 '병역 브로커' 일당이 구속된 가운데,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 30)도 병역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며 연예계에 다시 '병풍'이 불기 시작했다.
라비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해 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 선수의 병역 비리 혐의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브로커의 존재가 알려졌고, 브로커 일당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이들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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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해 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 선수의 병역 비리 혐의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브로커의 존재가 알려졌고, 브로커 일당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이들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라비는 지난해 10월 입대 전 자신의 SNS에 “건강상의 이유로 10월 27일 사회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며 “잘 다녀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병역 의혹으로 모든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구속 기소된 병역 브로커가 온라인에 남긴 라비 입대 관련 글이 재조명되며 라비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병역 브로커 구모 씨는 지난해 3월 한 포털사이트에 라비의 입대 날짜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자 “라비 님은 올해 5월 말경 사회복무요원으로 입영 예정”이라고 답했다.
구씨는 지식인 프로필란에 병역 브로커를 암시하는 듯한 ‘#군병역신검재검병역판정1위’ ‘#신검재검분야병역처분1위’ ‘#군전문행정사병무행정분야1위’ 등의 해시태그도 달아놨다.
그는 답변 말미에 “친구추가 하고 질문 주시면 병역법부터 국부령 병역판정 규정에 의한 정확한 추가 무료 답변 즉시 해드린다”며 홍보성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 글이 올라왔을 당시엔 라비가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 중이었으며, 입대 계획 등과 관련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달 여 뒤 라비의 ‘1박2일’ 하차, 라비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한다는 소식이 잇따라 알려졌었다.
검찰은 라비가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 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병역 브로커 일당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병역 감면을 받은 의뢰인 중에는 고위 공직자와 법조계 자녀,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 70명에서 100명에 달한다. 특히 연예인 중에는 ‘아이돌 래퍼’에서 신상이 밝혀진 라비 외에도 ‘20대 남자 배우’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알려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빅스로 데뷔한 라비는 ‘사슬’, ‘다칠준비가 돼 있어’, ‘도원경’ 등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2019년 기존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독립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 2021년 자체 레이블 더 라이브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27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소해 대체복무를 하고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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