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우주 협력 관련 협약 체결…"日 우주비행사 달에 보내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우주의 모든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본부에서 '평화적 목적으로 달과 기타 천체들을 포함한 우주의 탐사와 활용에 대한 협력 프레임워크'라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했다.
양국은 이번 협약에 따라 달 과학을 포함한 우주 과학, 지구 과학, 달 작전 및 탐사를 포함한 우주 작전 및 탐사, 항공 공학과 기술, 우주 기술, 우주 수송, 안전과 임무 보장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미일 우주협력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고, 달 활동을 포함한 많은 프로젝트가 이미 일본과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저는 어느 때보다 굳건해진 미일 동맹 하에 우리의 이번 협약이 우리의 우주 협력을 더욱 강력히 촉진하고, 협력의 장을 더욱 확장하길 바란다"면서 "이 협약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양국 모든 분들의 노력을 칭찬하고, 미국과 함께 이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협약은 2024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인을 착륙시키고 2028년엔 달 남극 부근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정으로, 지난 2020년 10월 미국 주도로 일본과 영국,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 초기에 참여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우크라이나가 합류했으며, 한국은 지난 2021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을 계기로 참여하게 됐다.
하야시 외무상은 "우주의 탐사와 이용이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 체결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본과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과 미국은 탈 탐사선 개발, 일본과 미국 우주비행사의 달 (탐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양국간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이같은 계획을 포함한 수만흔 협력 프로젝트들이 이번 협정 하에서 효율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20년대 후반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일 정상은 지난해 5월 회담에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기로 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우주 협력을 통해 문자 그대로 우리의 파트너십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면서 아르테미스 협약을 거론, "우리는 최초의 여성 및 유색인종을 포함한 우주비행사들을 달 표면으로 보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화성에 대한 미래 미션을 준비할 '루나 게이트웨이'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협정에 방금 서명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협약은 우리의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그것은 우주 기술 및 수송 연구, 로봇을 이용한 달 표면 임무, 기후 관련 임무, 달 표면에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려는 우리의 공통된 포부 같은 영역에서 우리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외교와 민주주의, 발견의 원칙은 미일 동맹의 핵심 원칙"이라며 "양국 모두 우주의 비밀을 밝혀낼 준비가 된 우주탐험국이다. 오늘 우리는 일본과 미국이 (우주를) 공개적, 평화적, 함께 탐사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넬슨 국장은 "우주는 우리를 단결시킨다. 우주 탐험의 시대에 모든 발표와 진전은 어느 한 국가만의 업적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승리"라면서 "그것은 미국이 일본 및 다른 나라들과 함께 21세기에 지구와 하늘에 대한 이같은 노력을 이끌기로 선택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협약 후속 조치로 오는 3월 '포괄적 우주 대화'를 개최하고 모든 분야의 우주 협력 강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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